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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

[1억모으기] 1억모으기를 시작한 이유

by 비모(bmo)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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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을 모아야겠다고 다짐한게 아마 한 3년전쯤이었을거다. 

이직을 하고, 돈을 모아야겠다 다짐하고, 진심으로 돈은 어떻게 벌어야하는가에 대해 알아가던때. 

그 이전까지는 여느 사람들과 같이 쓰고싶은건 다 쓰고 누리면서 남는 돈을 저축이라는 이름으로 푼돈을 모으며, 로또 1등 당첨되면 뭐하지 막연한 상상만 하며 살아갔었다. 그때 한창 주식이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을거다. 21년이었나 그 언저리. 아직도 기억난다. 회사 카페를 가도 사장님하고 주식 얘기. 직장 동료들하고도 주식 얘기. 심지어 국밥집 할머니조차 주식얘기를 한다고 기사나 나오던 때였다. 자연스레 나도 주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냥 들어가긴 위험하니 공부를 하고 들어가자 생각했다. 

그렇게 주식에 대해 공부를 하며 기본적인 주식에 대한 마인드과 틀을 잡게 되었고, 푼돈으로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있다 큰 폭락장이 왔을 때, 대출을 일으켜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니마니하며 장이 하루하루 롤러코스터타고 있었을 때, 러시아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그날 나스닥이 끝도 없이 추락하는걸보고 점심시간에 밥도 안먹고 바로 은행으로 달려가 대출을 받아왔다. 

 

아마 저때 들어가지않았을까싶다. 참,, 지나고나서 다시 봐도 아름다운 차트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 후로도 아주 쭉쭉 하락했다. 내려오는 주식을 다 받아먹으며 그 시기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대출을 다 상환한 지금 돌이켜보면 전략에 대해 좀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결국은 이득을 봤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단순히 근로소득을 벌어 저축하는게 아닌 "투자"라는 개념을 쌓아올리고 있던 때, 부모님이 청약에 당첨되셨다. 한창 돈에 관심이 많아졌을 때 바로 옆에서 그게 뭐라고 당첨 한번에 억단위의 시세차익을 얻는 모습을 보여, 저거구나했다. 주식으로는 힘들다. 답은 부동산이다.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왜 아파트만 사야하지? 매매..? 전세..? 임대인은 뭐고 임차인은 뭐지. 그러다 영상을 하나 봤는데, 이 영상으로 인해 앞으로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GeVEM-KR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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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내내 매질을 맞는 기분이었고 또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다짐했고 이때부터, 정말 잠자기 직전까지 부동산 관련된 유튜브면 밤낮없이 봤다. 출,퇴근길은 물론이고 점심시간, 퇴근 후 집, 심지어 씻고 잠자기 직전까지 부동산 영상을 틀어두고 들으면서 잤다. 그렇게 약 한달을 지내니, 이제는 기본적인 부동산 용어와 흐름, 그리고 동향, 어떤 점은 받아들여야할 정보고 어떤건 듣지않아도 된다 판별력이 생기더라. 그러면서 든 생각이 먼저 1억을 모아야겠다 다짐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소액으로 부동산을 시작할 수 있지만, 내가 감당가능한 적정 선의 최소 투자금이 1억이라 생각을 내었다. 두번째로, 흔히 통용되는 30세 전에 1억 모으는건 어렵다라는 말에 내가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20대 후반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하고, 또 그 전까지는 돈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지만 그렇다고 명품을 산것도 아니고 흥청망청살아간 것도 아니며, 번듯한 직장에 열심히 살고있는데 저 30살의 1억 프레임 안에 내가 못들어간다는게 말이 안된다 생각했다. 그렇게 하나씩 계획을 잡아가며 1억 모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간 혼자서 꼬깃꼬깃 정리하며 쌓아온 터라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다사다난했던 2년간의 기록은 없고 위의 저축 내역만 남아있지만, 참 어떻게 달려왔나싶다.다른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저축 내역이 적힌 숫자일뿐이겠지만 과정을 아는 내 입장에서는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릿해진다. 다시 돌아가라면 나는 저때처럼 살지 못할 것 같다.

아무튼, 끝이 보이는 입장에서 그리고 올해 목표를 세우며 다짐하는 상황에서 잊어버리기 전에 왜 내가 1억을 모으기를 시작했는지 기록하고 싶어 간략히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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